유족측 "1년간 3차례 성추행"…국선변호사도 고소
[뉴스리뷰]
[앵커]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유족 측은 약 1년간 상관들에 의한 성추행이 모두 세 차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족 측은 또 공군 소속 국선변호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군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공군 이모 중사가 구속된 장모 중사 외에도 다른 상관에 의해 추가로 강제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유족 측이 구체적으로 폭로했습니다.
"최초의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서 추행을 당했는데 그때도 회유가 있었고,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를 했던 인원 중의 한 명이 추행까지 있었기 때문에 구속된 장 중사 사건까지 합쳐서 3차례에 걸쳐서 1년 동안 추행을 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주 목요일 추가 성추행 가해자 2명을 포함한 상관 3명을 고소했습니다.
유족 측은 성추행 피해 최초 신고 뒤 2주쯤 지나 피의자들 중 한 명이 군인인 이 중사 남편에게 찾아와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회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회유 당사자는 이 중사 남편에게 "가해자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성추행 사건 초기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도 추가로 고소했습니다.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알려졌는데, 저희가 묵과할 수 없는 다른 혐의 사실이 있어서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해당 국선변호사는 이 중사 사망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몇 차례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국선변호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뒤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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