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보유세 '2.4배 오른다'...힘겨루기 계속될까 / YTN

YTN news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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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세금 인상’…다주택자 얼마나 오르나?
규제지역에다 공시가격 오르며 세금 더 많이 내
세금 인상에도 다주택자 ’버티기’ 계속될 듯


정부가 예고한 대로 오늘(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납니다.

아파트 몇 채를 꼽아 계산해보니 관련 세금이 1년 만에 2배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 중 종부세 납세자는 5%가 안 됐고 다주택자는 이보다 더 적었던 만큼, 대상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홍 남 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7월 10일) : 주택을 매각하라고 하는 그러한 사인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1년 전 정부는 보유세와 양도세를 올릴 거라며 이렇게 대놓고 집을 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주택자 대다수는 버티기가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고, '거래 절벽' 속에 주택 증여만 연일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금 인상이 현실이 된 지금, 다주택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얼마나 오를지 계산해봤습니다.

서울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은마 등 아파트 2채를 가진 사람은 지난해 재산세와 종부세로 3천74만 원을 냈지만, 올해는 7천482만 원을 내게 됩니다.

1년 만에 2.4배나 뛴 겁니다.

세금을 더 내는 조정대상지역인데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조치로 공시가격이 오르며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앞에 예로 든 두 아파트에 대전의 죽동푸르지오까지 3채를 가진 사람의 보유세 역시 지난해 3천만 원대에서 2.4배 늘어 올해는 9천만 원이 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세금 부담에도 다주택자들의 버티기는 당분간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다주택자들 다수가 집값이 추가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높아진 보유세 부담에도….]

여기에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역시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다주택자들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1주택자 세제 감면안을 두고 내부 논의 중입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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