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과의 전면전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좀처럼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2·4 대책 이후로도 전국의 주택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결국, 정부의 공식 통계 기준으로도 수도권 평균 주택값이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오세훈 시장 당선 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변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을 포함한 이른바 강남 3구의 집값은, 지난달에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 강남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국 주택 가격은 한 달 만에 0.7% 올랐습니다.
오름폭이 줄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 겁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주택값은 4%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부동산 가격 급등 속, 수도권의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5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진 셈입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양도세 강화와 매입임대 제도 폐지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장에 주택 매물이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요, 기존에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가 높다 보니까 (실수요자가)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정부가 2·4 대책 등을 통해 그동안 소홀했던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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