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부의 반대 여론과 안전성 우려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얻는 막대한 수익, 즉 돈의 논리가 올림픽을 밀어붙이는 핵심 이유 중 하나인데요.
대회를 취소할 경우 올림픽 종목 단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개최 의지는 최근 발언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먼저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은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도쿄올림픽 기간까지 연장돼도 예정대로 개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OC의 복심으로 볼 수 있는 딕 파운드 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폭탄 발언을 던졌습니다.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 상황이 아니라면 도쿄올림픽은 열릴 것이다."
"스가 총리가 대회 취소를 요청해도 그건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선을 넘은 듯한 강경 발언의 배경에는 IOC의 막강한 권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IOC와 올림픽 개최국의 협약 조건상 대회 취소는 오직 IOC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개최국 일본이 취소를 원한다 하더라도 IOC가 강행을 원하면 개최국은 따라야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돈과 연결됩니다.
IOC는 올림픽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종목별 경기단체와 참가국에 나눠주는데 분배된 수익금은 다음 대회까지 4년 동안 경기 단체의 운영비로 쓰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수익금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고 상당수 단체는 재정난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IOC는 긴급 무이자 대출로 숨통을 트이게 해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한다면 경기 단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IOC 입장에선 무관중으로라도 올림픽을 개최하면 중계권료를 지킬 수 있어 강행 이외 선택지는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올림픽 방송 중계권료는 약 2조9천억 원 규모, 전체 수익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계권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이 올림픽 참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개최 여부는 막판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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