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유동 노래방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노래방 도우미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여러 군데에 분포해 있는 데다 감염 경로도 파악이 안 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그곳 노래방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래연습장입니다.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이렇게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손님 한 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틀에 걸쳐 확진자 8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손님은 4명, 노래방 도우미가 4명입니다.
YTN 취재 결과 지난 21일 이곳을 방문한 손님 7명은 경기도에서 술을 마신 뒤 2차로 이 노래방을 찾아 원정 도우미 7명을 불렀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유흥시설이다 보니 5인 이상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없지만, 노래방은 이를 어기고 손님을 쪼개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연히 거리 두기는 지키지 않았고, 노래방 안에서 음식 섭취와 흡연까지 하면서 마스크 착용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최초 의심 증상을 보인 확진자도 손님이 아니라 도우미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건데요.
여기에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여러 곳에 걸쳐 있다는 점은 감염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래방 방문자와 도우미 등의 거주지가 서울 시내 자치구 세 곳 이상, 경기도 시군구 서너 곳에 걸쳐있고, 또 확진된 노래방 도우미 일부는 수도권 일대 노래방 여러 군데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확진자들의 동선이 강북구를 넘어 다른 시도까지 포함되자 방역 당국도 긴급히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강북구 일대 도우미를 이용한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강북구 노래연습장 관련 종사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조치하고 노래연습장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도우미들이 활동한 지역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협조를 요청해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곳 말고도 수도권 또 다른 집단 감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서울 영등포구 음악 연습실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38명이 됐습니다.
이곳의 경우, 방음시설 때문에 꽉 막힌 공간에서 비말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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