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한 광고입니다. 사람 얼굴을 빼닮은 듯한 반려견 모습이 인상적이죠.
"개는 주인 성격을 닮는다"는 말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근거가 있는 말일까요? 관련 연구들로 확인해 봅니다.
2017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연구팀은 사람 132명과 이들 반려견을 상대로 실험을 했습니다.
심층 설문을 한 뒤, 도전 과제를 줬는데요.
0.6m 높이 철망 다리를 개가 안전하게 건너게 하기. 흔들리는 단상에 올라가서 5초 정도 머물기. 검은색 코트를 입고 복면을 쓴 인물이 나타나는 상황 등을 실험했습니다.
실험 전후로 개의 침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 변화를 확인했는데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인이 우울, 불안 등을 쉽게 경험하는 '신경증' 증상이 높으면 그 반려견은 코르티솔의 변동성이 낮아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팀은 "개는 주인의 감정 상태에 민감"하며 "주인과 개 사이 '감정 전염'이 가능하다" 결론을 내립니다.
다른 연구도 확인해보죠.
2019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의 논문인데요. 반려견 1천 681마리와 주인의 성격을 평가해 통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인이 친화력과 성실성 등이 높으면, 반려견도 사람과 동물에 덜 공격적이고 훈련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인의 정서가 부정적인 경우 반려견도 두려움이 더 많고 훈련 반응도 떨어진다 평가됐습니다.
팩트맨팀이 연구를 진행한 '윌리엄 초픽' 교수에게 직접 문의했는데요.
윌리엄 초픽 교수는 "반려견의 행동 일부는 환경에서 비롯되고 가장 중요한 환경 중 하나가 반려견의 주인"이라며
"좋은 개를 위해 가장 좋은 건, 좋은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황진선 PD
편집 : 정수영 A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조나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