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청문회, 라임·옵티머스 수임 두고 공방
"공직 윤리 져버린 것" vs "피의자 변호 안 했다"
아들 취업 두고 불거진 ’아빠 찬스’ 의혹도 부정
고액 자문료 받은 데 대해서는 "무겁게 생각한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변호사 시절 라임과 옵티머스 사건 수임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에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사기 피의자를 변호한 적은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관련 사건 수임을 두고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법무 차관 재직 당시 보고를 받고도 사건을 맡은 건 공직 윤리를 져버린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자는 피의자를 변호하지는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라임 사건 2건, 그리고 옵티머스 사건 2건 수임하셨던데, 이것 때문에 그러시는 거에요? 이것 때문에 지금 여기서 소신 밝히기가 어려우십니까?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법무부 차관 당시) 보고받지 않았습니다. 운영 피의자들, 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김 후보자는 아들 취업과정에서 불거진 '아빠 찬스' 의혹도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고, 부탁이나 청탁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8개월간 변호사로 일하며 자문료 2억 원가량을 받은 데 대해서는 몸을 낮췄습니다.

정치적 중립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라, 국민의힘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아 발탁된 거 아니냐고 추궁했고,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아마 (후보자가) 정권에서 요청하는 일을 충실히 잘 수행했다.]

민주당은 고위직을 맡았었단 이유만으로 중립성을 의심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받아쳤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 비리를) 뭉갰다면 정치적 중립이나 독립성에 위험이 되는 후보자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검찰개혁을 둘러싼 격한 논쟁도 이어졌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과 싸운 게 아니라 검찰개혁과 싸운 거예요. 윤석열 검찰의 전철을 절대 밟으면 안 됩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검찰 장악, 검찰 해체, 인사권 전횡. 이런 것들을 결연한 의지로 막을 수 있는 강단 있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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