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업소 종업원들이 여러 곳을 돌며 다수와 접촉하는 데다 이용자들은 유흥업소를 다녀간 사실을 숨겨 역학조사도 쉽지 않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서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이 시작된 건 지난 21일.

업소를 다녀온 손님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손님과 업소 종사자까지 계속해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된 유흥업소 종사자 일부는 춘천지역의 다른 여러 유흥업소를 돌며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거나 다녀간 유흥업소는 모두 8곳.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인원도 100명이 넘습니다.

춘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2단계로 격상하고 유흥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강원 원주에서도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2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원주시 공무원 3명이 해당 유흥업소를 다녀와 확진돼 대기발령 됐고, 초등학교 수영강사도 확진돼 학생과 교직원 800여 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북 김천에서는 버스 기사 2명이 유흥업소에 다녀온 뒤 확진돼 승객 6천여 명이 검사를 받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유흥업소 특성상 종사자나 손님 대부분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꺼린다는 데 있습니다.

유흥업소 관련 집단 감염이 나온 지역 모두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이재수 / 강원 춘천시장 : 등록되지 않은 보도방과 불법체류 외국인이 누락될 수 있어서 관련자들의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밀집, 밀폐, 밀접, 이른바 3밀 환경에서 운영되는 유흥업소가 또 다른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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