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자랑이었던 사리타 씨가 코로나19로 갑자기 숨지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디비야 싱 / 숨진 사리타의 딸 : 오늘이 엄마 생일이고 어머니의 날이에요. 엄마를 축하해야 하지만 이제 이 세상에 더 이상 안 계세요.]
초등학교 교사였던 사라티 씨는 지방선거 업무에 동원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시름시름 앓다 치료도 못 받고 세 아이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칼라 싱 / 사리타의 어머니 : 코로나 상황이라 딸에게 가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어요. 하지만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고발될 거라며 듣질 않았어요.]
이처럼 선거에 동원됐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교사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만 700명이 넘습니다.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에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인도 정부는 묵살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세장에 몰렸고 투표장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탐마이 / 벵골주 주민 :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데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를 했습니다.]
결국 지방선거는 2차 확산의 뇌관이 됐습니다.
특히 웨스트벵골주는 선거를 거치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5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인도 정부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도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수백만 명이 뒤엉켜 갠지스강에 몸을 씻었고 역시 코로나 확산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2019년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하게 입지를 다진 모디 총리는 이 같은 잇단 '방역 실패'로 국내외의 비판을 받으며 정치적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김형근
영상편집: 이주연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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