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업 CEO,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SK·LG·현대차 참여
문 대통령 "美, 인센티브 확대하면 투자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동행한 우리나라 4대 기업들이 미국에 400억 달러 규모의 통 큰 투자 보따리를 풀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대미 투자 확대를 시사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우리 기업 가운데는 문 대통령 방미를 측면 지원한 삼성전자와 SK, LG, 현대차 등이 참여했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 미국 상무부 장관 : 여기 기업들이 선두에서 전 세계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고,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아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4대 기업은 무려 394억 달러, 우리 돈 44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야말로 통 큰 투자 보따리를 푼 겁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전담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인공지능과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연구센터 건립에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LG 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도 14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현대차도 미국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74억 달러를 투자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문 대통령은 미국 측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양국이 이렇게 힘을 모은다면 미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은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면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 기업의 투자는 한국과 미국의 오래되고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협력이 더 기대됩니다. 이런 투자로 인해서 수천 개의 좋은 미래의 일자리가 미국에서 창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 대미 투자가 반도체 등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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