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유흥업소 감염 사례가 많은만큼 힘들어도 방역에 협조해야 할텐데,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많습니다.
유흥업소 구인 사이트에는 사람을 뽑는다는 글들이 쏟아집니다.
단속을 어떻게 피하고 있는지 서채리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흥업소 직원을 모집하는 온라인 구인 사이트입니다.
서울, 수도권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객원을 구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지난달 9일부터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들의 영업이 금지됐는데도, 지금이 가장 손님이 많다며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합니다.
대놓고 '몰영', 몰래 영업을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업소들에 문의해 봤습니다.
하나같이 단속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단언합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단속 위험은 없어요. 단속이 있다고 해도 손님이랑 언니들(접객원)이랑 빼는 공간이 있거든요. 웨이터가 다 그런 상황이 있으면 다 나오라고 해줘요."
[유흥업소 관계자]
"(경찰이) 못 들어와요. 철문이라. 뜯지를 못해요. 문 막고 기다리다, 2~30분 기다리다 보면 가요."
설사 적발돼도 과태료만 내면 그만이라며, 대신 내주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가게에서 다 책임져줍니다. 과태료 들고 오시면 가게에서 내 줘요."
최근 6주간 경찰 집중단속에서 적발된 유흥업소 불법영업 건수는 757건, 적발된 사람은 4천3백 명이 넘습니다.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일부 유흥업소들의 불법 영업이 방역체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