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듯 영업제한 시간 무시하는 유흥가…곳곳 ‘몰래 영업’

채널A News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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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시간 풀어주는 걸로는 이제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쉽니다.

그래도 대다수는 나라에서 하라니까 지킬 건 지키자는 심정이겠지요.

하지만 또 한편으론 견딜 만큼 견뎠다며 영업제한이 진작부터 유명무실해진 현장도 있었습니다.

호객과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던 밤 9시.

어젯밤 서울 번화가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봤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번화가입니다.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거리 곳곳에 두툼한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서성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흥업소로 끌어오려고 나온 호객꾼입니다.

영업제한 시간이 밤 10시로 바뀌려면 하루가 더 남았지만 호객 행위는 밤이 늦어도 그치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가씨 안 필요하세요? 9시 이후에 편하게 노세요."

[현장음]
(지금 영업해요?) "그럼요. 지금 다 (영업)해서 사람들 이렇게 있는 건데."

밤 10시가 넘어도 건물 밖으로는 커다란 노랫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현재 시각 밤 10시 반인데요.

식당이나 술집의 영업 제한시간인 밤 9시가 지난 지 한참이지만, 이곳 번화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노래방 여러 개가 입주한 건물에는 밤 늦게까지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순찰차와 경찰관이 거리에 나타나자, 호객꾼들이 눈치를 보며 흩어지는 것도 잠시 뿐.

경찰이 사라지면 다시 호객 행위를 시작합니다.

밤샘 영업을 하는 업소가 한두 곳이 아니다보니, 택시기사들 사이에선 이곳이 새벽시간 손님이 많은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택시기사]
"(영업을) 밤새도록 해요. 암암리에 퍼져서 술 먹는 사람들은 이리로 많이 와요. 새벽에 한 2시쯤에 와보세요. 빈 차들 엄청 많아."

구청과 경찰은 매주 합동단속을 한다면서도 인력 부족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심 끝에 새로 정한 영업제한 시간, 유흥가 밤풍경에선 이미 유명무실해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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