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줄었는데 늘어난 가계소득…정부 지원금 덕

연합뉴스TV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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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줄었는데 늘어난 가계소득…정부 지원금 덕

[앵커]

1분기 우리 경제가 규모 면에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만, 가계까지 그 온기가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소득이 늘긴 늘었는데 일이나 사업으로 번 돈은 줄고 정부지원금을 받아 늘었던 겁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분기 가계의 근로와 사업소득은 1년 전보다 1% 이상씩 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결과인데, 재산 소득 감소 폭은 14%가 넘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이번 발표부터 1인 가구와 농림 어가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했는데, 개편 전 기준으로 보면 근로소득의 감소세는 더 컸습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하지만 정작 가계 전체 소득은 1년 전보다 되레 0.4% 증가했습니다.

3차 재난지원금 등 각종 정부 지원을 뜻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27.9% 급증한 결과였습니다.

특히, 소득 최하위 20%는 근로, 사업소득 모두 줄었는데도 공적 이전소득과 노인 일자리 덕에 가계소득은 10% 가까이 늘어 5분위 계층 중 증가율 1위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표적 분배지표인 최하위 20% 대비 최상위 20%의 소득 배율이 시장소득 기준 16.2배로, 1년 전 14.77배보다 악화했지만,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처분가능소득으로는 6.30배로, 1년 전보다 되레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여파로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14분기 만에 처음 줄어 가계 사정이 수치상 증가만큼 좋지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공적 지원금 덕에 위축됐던 소비지출은 1.6% 늘며 3분기 만에 처음 증가했습니다.

다만, 가장 많이 늘어난 지출항목은 17%대 증가율을 보인 술이었고 오락, 문화 등 대면 서비스 지출은 여전히 감소를 면치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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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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