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봉쇄 완화 본격화…반년 만에 식당 영업 재개
[앵커]
프랑스가 반년 만에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거리는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반년 동안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영화관은 이내 활기가 넘쳐납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관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왼쪽 끝 22번 상영관입니다."
"이 말을 듣게 돼 기뻐요.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긴 봉쇄에 들어갔던 프랑스가 일부 제한조치를 완화하면서 시내 곳곳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식당과 카페, 술집도 야외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테라스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엘리제궁 인근 카페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장 카스텍스 총리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함께 노력하고 살아가는 데 익숙해집시다.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다같이 규율을 따른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등 관광명소들도 이날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았습니다.
에펠탑과 파리 디즈니랜드는 아직 폐쇄된 상태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30일까지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 달 9일부터는 해외 관광객의 입국도 제한적으로 허용합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여전히 하루 1만명이 넘는 환자가 쏟아지는 등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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