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탄 바이든 "中 이길 것"…한국과 배터리 논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찾아 중국을 앞지르겠다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사흘 뒤 한미정상회담에서 배터리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현장 방문인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에 위치한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전기차 공장을 찾았습니다.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섭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차라며 이 분야에서 미국은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이 경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8위이고 중국은 1위입니다. 이 상태를 그냥 놔둘 수 없습니다."
전임 트럼프 정부가 4년간 인프라를 중요시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집중적인 배터리 투자를 통해 중국을 앞지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들은 이 경주에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 경주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허용 할 수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토요일 새벽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배터리 분야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검토를 지시했고 중국 견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수가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품목들로, 특히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이 31%에 육박한다는 점은 문 대통령의 협상력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발표는 트럼프 정부 때도 있었지만 그땐 노골적인 통상 압박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번엔 바이든 행정부의 협력 요청에 응답하는 차원이란 점에서 의미가 다르단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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