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남성이 손 씨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 손정민 씨가 실종된 건 지난달 25일 새벽.
손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각은 오전 3시 40분쯤입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4시 40분쯤, 실종 장소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한 남성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스스로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한 남성을 봤다는 겁니다.
목격자들은 "(남성이) 술을 많이 마시고 수영하러 들어가나 보다 생각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봤다"며 "수영하듯이 양팔로 휘저으면서 강 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와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까지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는 남성 입수 지점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27분쯤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입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손 씨 양말에 묻은 흙 성분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입수자가 손 씨라면, 수심이 얕은 곳을 걸어갈 때 묻은 흙 성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입수자가 손 씨가 아닌, 또 다른 실종 신고가 들어온 제3의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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