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4천329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여 년 만에 최악의 대형 사이클론까지 인도 서부에 상륙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닷가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이 강풍에 맥없이 무너집니다.
거대한 파도가 다리와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집어삼킵니다.
최대 풍속 시속 210km에 달하는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를 강타하면서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273명이 타고 있던 바지선은 뭄바이 앞바다에서 커다란 파도와 부딪힌 뒤 침몰해 9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곳곳에서 나무와 전봇대가 뿌리 뽑혀 수십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주민 2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도에 또 다른 재앙이 덮친 셈입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4,329명으로 또다시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26만3천여 명으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인도 인구의 70%가 사는 농촌 지역은 검사 장비와 치료제 부족으로 코로나19인지 확신하지 못한 채 손도 못 써보고 숨지는 경우가 허다해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젠더 야다브 / 인도 농촌 마을 주민 : 지난달에만 우리 마을에서 7명 이상이 숨졌어요. 현재까지 모든 가정에서 2명씩 죽었습니다. 검사도, 치료도 없었고, 사망자들이 코로나19로 숨졌다는 소문이 퍼졌을 뿐이에요.]
인도 의사협회는 올해 2차 유행에서만 의사 24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하루에 50명이 한꺼번에 숨지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차 유행 때 사망한 의사 수는 736명이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의사만 천 명에 육박합니다.
YTN 이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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