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김치 논란'에 검사했더니…식중독균 제품 무더기
[앵커]
얼마 전 중국산 알몸 김치 영상이 퍼지면서 소비자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졌죠.
그래서 식약처가 수입 김치를 두 달간 긴급 검사했는데, 식중독균이 나온 제품이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걱정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상자에서 비닐 포장된 중국산 김치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처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월부터 두 달간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검출되면 안 되는 식중독균 '여시니아'가 15개 제품에서 확인됐습니다.
또 중국산 절임 배추 4개 제품 중 2개에선 절임 식품에 쓸 수 없는 보존료 데히드로초산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통관 단계에서 적발된 물량만 322t으로, 시중에서 쓰는 10kg짜리 상자로 3만 개가 넘는 양입니다.
"(여시니아는) 주로 돼지의 장 속에 서식하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서 식품을 오염시키는데, 배추를 절이는 물이 좀 오염된 것 같고요."
식약처는 통관에서 차단해 반송·폐기해 유통된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판 중인 중국산 냉동 다진 마늘 1건에서도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판 수입 김치 30개 제품과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추가 검사한 결과, 다진 마늘 1개 제품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이미 유통된 물량만 72t이고, 이 중 46t을 회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검사명령제를 통해 수입업자 책임부터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정검사 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후에 적합한 제품만 신고가 가능합니다. (수입업자에게) 저희가 명령을 하는 겁니다."
다만 중국 현지업체 실사가 코로나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 제대로 된 위생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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