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 나들이도, 만남도, 많아지면서 방역 의식도 느슨해진 모습인데요.
이런 탓인지 음식점, 고시원 같은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사당동에 있는 술을 파는 음식점.
입구에는 집합금지 명령 안내문이 부착돼 있습니다.
지난 14일 이곳을 방문한 손님 한 명이 처음으로 확진됐는데,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20명에 육박하면서 문을 닫은 겁니다.
[서울 동작구청 관계자 : 5월 8일부터 5월 15일 사이 방문객들한테 QR 확인해서 검사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개별적으로.]
검사 대상이 더 늘어난 만큼 확진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학 조사에서 해당 음식점은 출입자 관리와 칸막이 설치 등은 잘 지켰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술을 파는 곳이라 장시간 머무는 손님이 많아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상계동에 있는 고시원에서도 1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화장실과 샤워실, 주방 등 공용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해당 시설은 여러 명이 함께 거주하는 시설로 주거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화장실, 샤워실, 주방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서울 강동구에 있는 노래연습장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41명까지 늘었고, 경기 성남시 일가족 모임으로는 19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을 통해 확진자와 개별 접촉해 감염된 비율이 46%에 이르렀습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입니다.
가정의 달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늘어나면서 감염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된 겁니다.
방역 당국은 가족과 만날 때도 인원을 제한하고, 한산한 장소에서 모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가족과 꼭 필요한 모임을 계획할 때는 동거가족의 범위 안에서 인원을 정하고, 실내보다는 밀집도가 낮은 야외에서 한산한 시간대에 한산한 장소를 활용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입니다.
※ '당신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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