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의 사활이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가 발표됐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 세계 1위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죠.
노트북, 휴대폰, 자동차까지 반도체가 빠지는 곳이 없다보니, 미국 중국 유럽, 세계 열강은 정부와 기업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함께 나섰습니다.
기업은 투자하고 정부는 지원하고.
오늘 계획을 박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당초 2030년까지 계획했던 투자금액 133조원을 171조원으로 확대해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서두르겠습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2030년까지 1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용인 클러스터에 첫 팹이 들어가고 난 뒤부터 10년 동안 120조 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 반도체 기업이 투자할 금액을 합치면 510조 원이 넘습니다.
정부 역시 AI 반도체와 첨단 센서 개발 기반 구축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직접 지원 금액이 적은 대신 R&D 투자는 최대 50%, 시설 투자는 최대 20%까지 세액 공제를 해줄 계획입니다.
또 판교를 시작으로 화성과 평택을 거쳐 온양까지, 또 이천에서 출발해 용인을 찍고 괴산, 청주로 향하는 이른바 `K-반도체 벨트`도 만듭니다.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파운드리와 첨단장비, 패키징과 팹리스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반도체 종합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K-반도체 전략보고]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되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하지만 계획에 그치지 않으려면 입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반도체 공장 지으려면 4~5년 걸리잖아요. R&D 개발도 4~5년 걸리고. 미국처럼 관련된 법규들을 다 개정해서 특별법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