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상 첫 여성 국가정보국장인 애브릴 헤인스 국장이 일본 도쿄를 거쳐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취임 뒤 처음으로 방한한 헤인스 국장은 청와대와 비무장지대 등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북정책 조율 결과 등도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보기관 사상 첫 여성 수장인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이 방한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마친 직후 우리나라를 찾은 겁니다.
미국 국가정보국, DNI는 9·11 테러 이후 정보기관을 개편하면서 설립된 부처로, 중앙정보국, CIA와 연방수사국, FBI 등 미국의 정보기관 15개를 총괄하는 곳입니다.
이런 DNI를 이끄는 헤인스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매일 보고하는 미 정부 핵심 인물입니다.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헤인스 국장은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입니다.
비무장지대, DMZ를 방문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시찰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국의 한반도 방위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일정으로 보입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정보수장이 (DMZ에) 가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는 한데 그만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 정보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니, 북한에 도발하지 말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자'처럼 행동하는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이 같은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대남·대미 담화 뒤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공식접촉 제안에 일단은 호응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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