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빅3'로 불리는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이재명 지사 측이 제기했다는 현 정부의 부동산 책임론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 보였는데, 본질은 역시 '경선 연기론'에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총리도 '포럼 정치'에 시동을 걸고 세력 확장에 나섰습니다.
전·현직 의원 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정 전 총리가 퇴임 이후 국회 앞에서 공식 일정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심은 '친문'에서 띄운 경선 연기론에도 쏠렸습니다.
정 전 총리는 이전에도 경선 일정을 바꾼 전례가 있다며 연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지도부가 처리할 일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지사 측이 현 정부의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른바 '빅3' 사이에서의 견제가 가열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이재명계의 부동산 책임론 보도) 당연히 책임 있죠. 그리고 아마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거예요.]
같은 날 청년 주거 간담회를 연 이낙연 전 대표도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죠. 충분치 않은 것은 제가 그동안에 몇 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권 주자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일 전국 조직을 띄우고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들어갑니다.
이 지사는 다음 달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해 '경선 연기론'을 견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빅3'로 불리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대권 레이스를 도울 조직의 실체가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조직 대 조직의 대결로 서서히 접어든 만큼 이전보다 더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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