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임기를 꼭 1년 남기게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가 남북관계 개선일 겁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마지막 해에 남북관계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다음 주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여서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이면 취임 4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딱 1년을 남겨두게 됩니다.
집권 초 급물살을 타던 남북관계는 취임 1년도 안 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한반도에 훈풍을 불게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반갑습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주신 데 대해 정말 감동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이후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서 한반도 평화는 그야말로 순풍에 돛을 단 듯했습니다.
그러나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반도 평화 시계는 다시 거꾸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남북연락사무소마저 폭파되면서 남북관계도 다시 얼어붙기에 이르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임기 마지막 해에 다시 한 번 남북관계에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그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도 이미 밝힌 상황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일단 대화 테이블에 앉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임기를 1년 남겨놓은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다음 주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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