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북한이 세계와 소통하는 법,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하는 성명이나 담화입니다.
성명과 담화,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한연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북한은 미국과 우리나라를 향해 담화 3개를 쏟아냈습니다.
대남 메시지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대미 메시지는 외무성 대변인과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 이름으로 발표됐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일) :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담화'는 북한이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이나 견해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누가 발표를 하는지를 밝힌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외무성 대변인'처럼 주로 직책으로 발표자를 특정해 왔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실명을 언급하는 담화가 늘었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사안을 직접 담당하는 담당자가 발표하게 해 무게감을 부여하고, 실명을 언급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담화보다 더 격이 높은, 가장 공식적인 형태의 입장 표명은 정부 '성명'입니다.
지난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 같은 주요 사안을 발표할 때 정부 성명 형식을 사용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정부 성명이 나온 건 모두 3차례입니다.
2017년 9월,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반발하고
같은 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 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고
지난 3월, 말레이시아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할 때 정부 성명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2017년 9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성명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는데,
최고지도자 명의의 성명을 낸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2017년 9월)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성명을 발표하시었습니다.]
또 성명이나 담화 외에 이미 밝혔던 내용을 상기하거나 여론을 환기하고 싶을 때는 기자 문답이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반응의 주체, 형식, 대응에 대해서는 최고지도자의 승인 사항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메시지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도 전략적으로 선택합니다.
북한이 발표하는 내용의 진의를 파악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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