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첫 허용 집회서 40여 명 압사…현장 아비규환

채널A News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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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백신 접종 덕분에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은 이스라엘에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대규모 종교행사를 처음으로 허용했는데,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40명이 넘게 압사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성지순례 행사장이 유대교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로 빽빽하게 찼습니다.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껑충껑충 춤도 춥니다.

2세기에 숨진 유대인 '라비 시몬 바 요차이'를 기리는 전통 축제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대규모 종교집회를 허가한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40명이 넘고 부상자 10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흰색 천에 덮인 시신 수십 구가 바닥에 놓여 있고,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주인을 잃은 모자와 물통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사고 초기 가설 무대 스탠드가 무너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밀집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넘어져 압사가 속출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예호수아 / 사고 목격자]
"우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밀어 넘어뜨리는 걸 봤고, 천천히 사람들이 짓밟히는 것을 봤습니다."

집단 면역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스라엘 당국은 1만 명 규모로 이번 행사를 허가했지만 버스 등을 타고 전국에서 몰린 군중은 3만 명에 달했습니다.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 5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현장을 통제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옴니 골가 / 구급대원]
"정말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습니다. 저는 10년 정도 구급대원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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