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런던…‘혼신의 응급처치’ 英 정치인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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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영국정치의 심장 웨스트민스터는 문자그대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모두가 생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 순간 현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교부 차관은, 테러범의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몸을 던졌습니다.

15년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테러당시 목숨을 잃은 동생의 절규가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로 얼룩진 얼굴과 감색양복은 우리 가슴속의 영웅에게 잘 어울리는 훈장이었습니다.

이번 테러로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참혹했던 현장의 이야기,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무차별 테러가 발생한 시간은 오후 2시 40분.

용의자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의사당 인근 담장을 들이받은 뒤엔 흉기를 들고 제지하려던 경찰을 공격해 숨지게 했고 무장 경찰에 의해 결국 사살됐습니다.

평화롭던 웨스트민스터 일대는 순간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미카엘 아마모우 / 목격자]
“한 남성이 소리치며 자신의 부인이 테러범 차를 피하기 위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절규하고 있었어요.“

이번 공격으로 용의자를 포함 4명이 숨지고 한국인 관광객 등 40명이 다쳤습니다.

이중 68살 여성 박 모씨는 도피과정에서 난간에 머리를 부딪쳐 현재 수술 후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국인 관광객 4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가 자메이카 출신, 이슬람 설교자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아주 병적이고 타락한 테러 공격 직후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브뤼셀 테러 1주기가 되는 날 발생한 이번 테러는 전 세계 어느 곳도 결코 테러 안전지역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림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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