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찰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성이 술에 취해 택시에서 내리면서 문을 닫다가 손을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경찰이 2시간을 수색한 끝에 길에 떨어진 손가락을 찾았지만, 봉합 수술은 받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온라인엔 이런 상황에 닥쳤을 때 다양한 대처법 공유되고 있는데 확인해봅니다.
건강보험 관련 자료를 보면. 손 부위 절단으로 진료받은 환자. 매년 1만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는 10살 미만 어린이도 매년 3백 명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출혈 부위 지혈입니다.
지혈이 되게 눌러주고, 다친 손을 들어 올리면 도움 되는데요.
막상 다친 부위에 지혈제를 뿌렸다간 수술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갈 때 절단된 부위의 보관 상태도 중요합니다.
오염 물질이 묻었다면 생리 식염수 등으로 씻어내면 좋고
축축할 정도로만 젖은 거즈나 천에 싸서 비닐로 밀봉한 다음 얼음과 물을 넣은 봉지에 넣어야 하는데요.
이때 조직이 직접 얼음에 닿으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얼음에 직접 닿는 건 안 됩니다.
소주 같은 알코올 성분에 담는 것 역시 금물입니다.
접합 수술을 위한 골든타임 안에 빨리 병원에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우상현 박사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국내 최초 팔이식 수술 집도의)]
"보관만 잘해오시면, 빠르면 좋겠지만 12시간, 24시간 심지어 36시간까지 경과돼도 수술 결과에 큰 다른 점이 없습니다. 다만 손가락보다 더 안쪽, 근육이 많은 부분은 최대한 서둘러서 골든타임을 줄여주는 게 좋습니다. 반드시 (손가락을) 찾아오시는 게 중요합니다."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 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119 등에 신고할 때 부상 상황을 상세히 알리는 것도 필수입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한정민, 박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