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에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종단을 넘어 각 종교계도 진심으로 애도했습니다.
이어서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성당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고 정진석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온 추모객들입니다.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 정 추기경 시신에 마지막 인사를 하며,
다른 사람에게 항상 따뜻했던 생전 모습을 추억했습니다.
[신영자 / 서울 서대문구]
"연초에 사목위원들하고 세배드리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 한 사람 한 사람 눈 맞춰 인사 다 해주시면서."
[윤명희 / 서울 은평구]
"저희 (서임식 함께 간) 로마팀이에요 그러면 아 그러냐고 막 웃어주고 좋아하세요. 솜사탕처럼 따뜻하신 분이에요."
고위 공직자와 여야 지도부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추기경님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저희 같은 정책당국자는 그와 같은 정신과 뜻을 더 앞장서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성당 관계자들은 조문객에게 1m 거리두기를 안내했고,
추모미사는 80명 인원 제한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유족들은 정 추기경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정광 / 고 정진석 추기경 사촌동생]
"(병원에서) 정신이 잠깐 드셨을 때 '감사한다' 그 말씀을 하셨어요.평생을 감사하고 살고 가셨어요."
한국교회총연합은 정 추기경의 선종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는 성명을 냈고,
조계종도 추기경이 남긴 평화와 화해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추모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혁철 강승희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