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내홍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재보선에 승리하더니 당내 주도권 싸움에 몰두하며 국민 불행 시대로 회귀하려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이 된 건 5선 서병수 의원의 대정부 질문이었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석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
탄핵을 부정하는 이 발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체로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갑론을박으로 확산했습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일부 주자들이 사면론에 다시 힘을 보태자,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사면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 국민 화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서 사면하는 것이 좋겠는데….]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죄의 유무 이런 부분을 떠나서 과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직 대통령들도 이렇게 감옥에 오래 있지 않았거든요.]
도로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특히 초선의원과 청년을 중심으로 재보선 승리는 2030 세대의 정권 심판론 덕분이었다며 해석을 똑바로 하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웅 /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을 상대로 이기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고요. 오히려 좋은 인상을 계속 주면서 과거의 나빴던 기억들을 점점 뒤로 밀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우리 당의 당론이 사면론인 것처럼 굳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에 표를 주었던 젊은이들은 과거로 돌아가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내홍을 은근히 반기는 모양새입니다.
재보선에 승리하더니 과거 회귀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비난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대국민 사죄를 하며 당명을 바꿨던 모습은 악어의 눈물이었다고 꼬집었고, 차기 대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을 벌써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심각한 (국민의힘) 당내 분란이 야기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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