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철없이 방역수칙 어기는 어른들, 아이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요?
[아현초등학교 학생들]
어른들은 막 마스크 잘써라 코로나 조심해라하는데… 몰래 클럽에서 놀고 했잖아요.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더 조심해야 될 거 같아요.
등교 개학 한달 반 째, 학생과 교사 확진자가 많아지며 다시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학교에 찾아가봤습니다.
백신만 기다리며 아슬아슬하게 학업을 이어가는 아이들 모습,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굣길 배웅에 나선 학부모들의 심정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 학부모]
500~600 명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불안하죠.
학교 안 방역 수칙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현장음]
여기 이 가림판이 있고요. 여기 앉아서 밥을 먹을 때도.
[현장음]
(쉬는 시간인데 엄청 조용하네요.)
4학년 때까지만 해도 안 이랬거든요.
코로나 시작돼고 이렇게 됐어요.
(고3 쉬는 시간 같아요.)
[인터뷰 : 성채은 / 서울 아현초등학교]
짝꿍이 없고 혼자만 앉고 다 떨어져 앉아서 아쉬워요.
(원래 누가 짝궁되나 궁금하잖아요) 맞아요.
복도는 썰렁하고,
[현장음]
파란색에만 서서 코로나 전파를 최대한 막아요.
하루종일 마스크를 내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현장음]
체육 평가 했는데 마스크 쓰고 달리느라 힘들었어요.
[인터뷰]
(제일 그리운 게 뭐예요?)
그거 운동회요!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기로 했는데...그게 많이 아쉽죠.
등교가 시작된 후 선생님들은 하루 하루 비상입니다.
[박현정 / 아현초등학교 교사]
아이들 밥 먹을 때 마스크를 벗는 순간이잖아요. 선생님들의 민감도가 굉장히 상승하게 되죠.
요즘엔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보다 방역 책임이 더 큰 부담입니다.
[박현정 / 아현초등학교 교사]
학부모님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어요. 저희가 보건당국에 물어보면 학교에서 판단하십시오.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생도 선생님도 한 마음으로 바라는 건 백신 접종.
[인터뷰 : 성채은 / 서울 아현초등학교]
(백신이 들어온다면 맞을 것 같아요?)
네. 엄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장음]
(백신 맞은 나라는 마스크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뉴스가 나오잖아요.)
부러워요. 부럽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까지 모두 안전해지기 위해 집단 면역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현정 / 아현초등학교 교사]
전체적으로 사회가 같이 속도를 내야지 학교만 먼저 맞는다고 해서 큰 영향은 없을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려면 가정이 또 안전해야 되고요.
여인선이간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