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처 직원 '환지 보상지 매입'...내부정보 알았나? / YTN

YTN news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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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형수 등 가족과 노온사동 토지 매입
LH, 노온사동 곳곳서 ’취락지구 환지 개발’ 추진
친형 LH 직원…투기 의혹 핵심 정 씨와 관계 의심


광명 신도시 '원정투기' 연루 의혹을 받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최근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직원이 사들인 토지는 올해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과거 LH가 추진한 소규모 지역, 이른바 취락지구 개발 후보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기간에 땅값이 2배 오른 곳이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경호처 과장 오 모 씨.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 모 씨 / 청와대 경호처 과장 : (내부정보 이용 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오 씨가 형수 등 가족 3명과 함께 광명시 노온사동 땅을 산 건 지난 2017년 9월.

이때 LH는 주민들이 모여 사는 '취락지구'를 중심으로 소규모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보상금 대신 개발 이후 가치가 오른 땅으로 돌려주는 '환지' 방식 개발이었습니다.

당시 취락지구 개발 지도의 일부입니다.

파란색 선 안쪽이 '알짜배기' 땅인 환지 보상지, 바깥쪽은 민간개발이 예상되는 구역입니다.

오 씨 땅은 보상지 안에 포함됐습니다.

땅을 매입한 지 불과 1년 만에 땅값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환지 보상지 농지가 200만 원이 넘어간 거는 2018년 말부터.]

LH 현직 직원인 친형으로부터 환지 보상 정보를 전해 들은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또 당시 환지 개발 담당자가 'LH 투기 의혹' 핵심으로 지목돼 구속 수사를 받는 정 모 씨여서, 이들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정 부장(정 씨)이랑 LH가 여기 마을별로 동의서 받아서 LH에 제출하면 국토부에 주겠다고 그러면서부터 100만 원씩 올랐어요.]

경찰은 오 씨 진술 내용과 증거 자료를 분석하면서 정보를 어떻게 얻게 된 건지, 정 씨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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