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일본, 국내 외 반발 속에 방류한 물을 마셔도 될 만큼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이 더 많은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는 주장도 폈는데요.
과연 맞는 말인지, 김대겸 기자가 팩트체크 해봤습니다.
[기자]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일본 고위층은 오히려 이웃 나라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 한국, 타이완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 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삼중 수소가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 한국이 더 많이 버린다?
모든 원전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 수소'가 포함된 원전 폐수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바다에 흘려보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한 해 월성 원전에서 방류한 삼중수소는 80 테라 베크렐.
일본이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연간 28 테라 베크렐보다 총량은 많습니다.
하지만 방류 농도는 리터당 13.2 베크렐로 일본이 계획하는 1,500베크렐보다 110배가량 낮습니다.
▲ 마셔도 건강에 문제없다?
삼중수소를 친근한 만화 캐릭터로 만들었다가 역풍을 맞았던 일본,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아소 타로 / 일본 부총리 겸 재무성 장관 : 그 물(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별 문제 없는 것 같은데요. 좀 더 일찍 해양 방류를 결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중 수소 농도를 WHO 음용 기준의 1/6 이하로 낮출 거라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1년 대형 사고가 터진 후쿠시마 원전, 정상 원전에선 잘 발견되지 않는 세슘 137, 아이오딘 129, 스트론튬 90 등이 검출됩니다.
모두 삼중 수소보다 최소 수백 배에서 최대 수천 배의 방사선을 내뿜는 위험 물질입니다.
[정운관 /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 특임 교수 : (후쿠시마 원전은) 핵연료가 녹아내리고 이러면서 상당히 많은 바닷물, 물을 통해서 진화를 했고, 또 거기에는 상당히 많은 방사성 물질들이 거기에는 포함이 돼 있습니다.]
▲ 2번 정화하면 안전?
올해 3월 발간된 일본 경제산업성 보고서입니다.
한 차례 정화를 마쳤는데도, 후쿠시마 오염수 70% 이상에서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옵니다.
[김윤우 / 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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