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방역 자신감…국경 봉쇄는 여전히 진행형
[앵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목요일을 전후로 평양 등 전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성대한 경축 행사를 열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상황 관리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국경 봉쇄 완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소문만 무성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부인과 함께 김일성 생일 경축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중요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하시었습니다."
공연장 관람석을 빼곡히 채운 관객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명절 당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청년·학생들의 무도회와 불꽃놀이가 성대하게 펼쳐졌습니다.
청년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춤추는 등 '거리두기' 개념은 모르는 듯합니다.
평양뿐 아니라 지방 도시들에서도 경축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북한의 대표적 냉면집인 옥류관은 명절 손님맞이로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4월에는 기념행사가 대부분 생략됐지만, 올해 김일성 생일에는 경축 행사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이런 모습을 두고 통일부는 북한이 코로나 상황 관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자신감'과는 별개로 1년 넘게 지속돼온 국경 봉쇄가 완화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나 현지인을 통해 나오는 "북·중 교역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만 무성합니다.
"북·중 국경 동향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다만 개방 시기를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경 봉쇄를 전면적으로 완화하기보다는 생필품 등 긴급 화물 수송부터 시작해 단계적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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