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에…비트코인 뛰자 수상한 송금 급증
[앵커]
국내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너무 뜨거워 같은 비트코인도 국내가 더 비싼 소위 '김치 프리미엄'까지 생겼죠.
그러자 외국에서 사서 국내서 비싸게 파는 차액거래까지 성행하는데요.
환치기나 돈 세탁 우려가 커 은행들이 송금 차단에 나섰지만 가려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가 국내 거래소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자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서 팔아 이익을 남기는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돈을 다시 해외로 보내려다보니 한 은행에선 비트코인 값이 급등한 이달 초순, 해외 송금액이 지난달 전체 규모를 뛰어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5대 은행은 최근 일선 지점들에 가상화폐 관련으로 의심되는 해외송금 요청을 거절하란 지침까지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법상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까지는 송금 사유 증빙이 없어도 돼 은행이 무조건 막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제대로 된 신고가 없다보니 현황 파악이 안되기는 금융당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국내외 가상화폐 가격차를 노린 거래가 생각만큼 큰 수익을 보장하지 않고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의무 위반으로 처벌 위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수수료 등의 제반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투자자가 초기에 생각한 수익을 내기란 어렵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가상화폐 열풍을 틈탄 투자설명회에서 원금 보장을 내세운 불법 유사수신과 사기도 속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신고를 하지 못한 일부 거래소는 갑자기 폐업할 수도 있다며 투자 전에 정식 등록 여부부터 확인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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