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 상을 휩쓸고 있는 배우 윤여정 씨가 영국 아카데미도 뚫었습니다.
상도 상이지만, 소감이 늘 화제인데요.
영어가 서툴다고 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죠.
오늘은 올해 최고의 수상소감이라는 극찬까지 들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황하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탓에 비대면으로 이뤄진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 시상식.
[현장음]
"(여우 조연상 수상자는) '미나리'의 윤여정 씨!"
보수적인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인 최초의 여우 조연상 수상입니다.
윤 씨는 감격스러워하면서도
[윤여정 / 배우]
"와, 와, 안녕하세요. 영국인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에 대한 애도를 먼저 표했습니다.
[윤여정 / 배우]
"에든버러 공작 필립공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10년 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배우로서 펠로십을 했던 경험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윤여정 / 배우]
"고상한(snobbish) 척깨나 하는 영국 사람들이 저를 좋은 배우라 인정해주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재치 있고 솔직한 그의 소감에 시상식장에선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미국 영화매체 '벌처'는 '2021년 최고의 수상소감'이라고까지 극찬했습니다.
윤 씨가 미국배우조합(SAG)상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면서 오는 25일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