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주에서 대형 화물 트럭이 버스 등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은 내리막 구간이 길어 도로 특성을 아는 대형차량 운전자라면 운행을 꺼리는 곳입니다.
대형사고가 반복해 일어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CTV 제주방송 허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제주대학교 병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직전 CCTV 영상입니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서며 내리막길을 무섭게 질주하더니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운전 미숙과 과적 등으로 인한 브레이크 파열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습니다.
산천단부터 제주 시내로 이어지는 이곳 516도로 내리막길 구간은 평소 화물차 운전자들이 운행을 꺼리는 구간인데요.
이번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벌어진 사고는 초행길이었던 트럭 운전자가 이 구간을 이용하며 계속된 내리막길에서 차량 제동장치에 무리가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제주지역에서 화물차를 운전한 지 2개월이 조금 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물건을 싣고 제주항으로 이동하고 있었고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평화로와 산록 도로, 관음사 앞을 거쳐 제주대학교 입구 앞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로의 특성을 아는 화물차 운전자라면 5.16도로의 이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굽은 길이 반복되고 내리막 구간이 길어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할 경우 제동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운전자 역시 도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5.16은 안 타지. 가급적이면 안 타는 게 나아. 과적이 아니라면 운전미숙밖에 더 있겠냐고...]
특히 5.16도로 내리막길에서의 대형차량에 의한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처참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차량 무게 제한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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