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큰딸 근무일 알아내 아파트 위장 침입

채널A News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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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김태현의 범행은 주도면밀합니다.

범행 일주일 전쯤 이미 큰딸을 살해할 결심을 했고, 범행 전후로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모녀 중 큰딸을 살해하기로 한 김태현이 처음 한 일은, 큰딸의 근무일 파악이었습니다.

세 모녀의 아파트에 침입하려면 자기 얼굴을 아는 큰딸이 집에 없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태현은 평소 쓰지 않는 게임 아이디로 신분을 감춘 채 큰딸에게 말을 걸어 근무일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이런 준비가 범행 일주일 전쯤부터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사나흘 전부터는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도 모두 지웠습니다.

경찰이 자신과 피해자를 연결지을 수 있는 통신 기록을 없애려 한 겁니다.

세 모녀 살해 직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큰딸을 함께 아는 친구들을 수신 차단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처음부터 모든 걸 면밀하게 계획했다는 거죠. 먼저 나의 추적거리를 없애고."

앞서 김태현은 범행 전 인터넷으로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급소'를 검색하고, 퀵서비스 기사 행세를 할 때 쓸 봉투도 준비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큰딸을 만난 김태현은 지난 1월 피해자와 게임 친구들과 식사에서 다툼을 벌였습니다.

다음날부터 피해자가 자신과의 연락을 끊자 스토킹을 시작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피해자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태현에게 살인과 특수주거침입, 스토킹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기고, 오늘부터 사이코패스 여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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