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바르는 위장크림은 10년 전 군 보급이 끊겼습니다.
민간 제품과 군납품 중 하나를 선택해서 써야 하는데, 대부분 시중 제품을 씁니다.
더 큰 문제는 전쟁 시 사용할 위장크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선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병들이 은폐, 엄폐를 위해 위장크림을 꼼꼼하게 바릅니다.
그런데 위장크림은 10년 전 보급품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장병들이 시중 제품을 사용하는 등 보급품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오모 씨 / 2015년 제대자 ]
"믿음이 안 간다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군용품이다 보니까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군납품과 시중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최선 기자]
위장크림을 바른지 불과 5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벌써부터 군납제품을 바른 쪽의 얼굴이 당깁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중 제품은 잘 지워지는 반면 군납제품은 이렇게 흔적이 남습니다.
[문서온 / 화장품 매장 직원]
"보통 피부 보호 차원도 있고 (군납은) 잘 안 지워진다는 말씀을 좀 많이 하세요."
더 큰 문제는 전시에 대비한 비축물량도 없고, 앞으로의 비축계획도 없다는 사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군이 정말 병사들의 사기를 통해서 강한 군대 이기는 군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죠."
군납품의 품질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비축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조세권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