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떠난 국민의힘 당권경쟁…초선도 출마 저울질
[앵커]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승리에 도취될 겨를도 없이 '지도부 교체'라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재보선 압승을 이끌어냄으로써 성공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 전임 지도부의 지휘봉을 이어받아야 하는 만큼, 그 부담도 작지 않을 텐데요.
보도에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10개월간의 재임 기간 총 6차례 호남을 찾아, 광주에서는 무릎을 꿇기도 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재보선 '압승'을 일궈낸 뒤에도 마지막까지 강조한 '호남 챙기기'와 약자와의 동행은, 차기 지도부에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낡은 이념과 특정 지역에 묶여있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이에 반응해 일단 초선들이 목소리를 키우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김웅, 윤희숙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속, 초선들은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를 추천할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영남 5선'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영남 정당의 한계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이 되자, 이런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물밑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 속, 일찌감치 당권 도전 선언을 한 뒤 지지세를 모으는 조경태 의원 외에도, 하마평에 오른 정진석 의원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의원도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했고, 홍문표 의원은 소신을 가지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청년을 위한 정당에 대한 사명감이 있다면서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원외에서는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나 전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당분간은 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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