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소비지출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하위 1분위 가구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에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2.3%,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2.8%가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율입니다.
오락·문화 지출이 가장 크게 줄었고, 교육과 의류·신발, 음식·숙박 순으로 감소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에 통신비 지원이 포함되면서 통신 지출도 2.6% 줄었습니다.
반면,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은 1년 전보다 14.6%가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식품 물가 상승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가구원 수별로는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교통 지출은 크게 줄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지출은 늘었습니다.
[정구현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과장 :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이 19.5%로 가장 높고, 4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는 교육비 지출이 각각 12.2%, 13.4%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크게 달랐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105만8천 원을 쓴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는 약 4배에 달하는 421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다만, 소득 1분위 평균 가구원 수가 1.44명인 반면, 5분위는 3.35명인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득 1∼4분위 가구는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의 지출 비중이 가장 컸고, 5분위 가구는 지난해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교통 지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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