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 혈전증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보류됐지만 정부는 2분기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말까지 전문가들과 충분히 검토한 뒤에 일요일쯤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현재로선 접종 재개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 교사 등에 대한 접종 일정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다른 직군의 60세 미만도 접종이 보류돼 현재 총 18만 명이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럽의약품청, EMA의 발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특수교육이라든지 보건교사 등에 대해서 접종을 바로 시작하기보다는 EMA의 발표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안전성을 확인한 후에 접종을 시작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혈전과 백신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내 상황에 맞는 접종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20-30대 젊은 층 접종 여부가 쟁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백신을 다시 접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결과는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습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기에 1,200만명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반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 물량 (1,808만8천회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59%(1,067만4천회분)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을 재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정재훈 /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가 백신 수급만 원활했더라면 대체 백신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선택을 하는 게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 상황이 워낙 불안정하기 때문에 완전히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만으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가 있고요.]
정부는 2분기부터 총 4천만 명분을 도입하기로 한 모더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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