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실내체육시설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쓰는 이른바 '자매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어느덧 전국 13개 시도까지 번졌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지하 실내 체육시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방역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임시 휴장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용자 1명이 처음 확진됐는데, 13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문을 닫은 겁니다.
[동네 주민 : 거의 여기 이 아파트에서 제일 유명한 스포츠클럽이야. 거기가 시설도 많고 좋고 그래. 여기 아파트에 유명한 사람들 많이 살아.]
역학 조사에서 이곳은 마스크 착용과 함께 명부 작성, 샤워실 별도 운영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웠던 게 감염 확산의 뇌관으로 꼽혔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지하라는 시설 때문에 자연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상황들에 대해서는 조사가 조금 더 진행되어야지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서울대학교에서는 학생 10여 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재학생 두 명이 학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악구청 관계자 : 그분들이 식사를 같이 했대요, 동아리에서. 그러면서 거기에서 좀 많이 나왔다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전국을 돌며 치유 집회를 열어 종교의식을 진행한 자매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교인 2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이곳 관련 확진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나왔습니다.
어느덧 누적 확진자가 2백여 명에 달합니다.
느슨해진 경각심을 틈타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속출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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