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트럭이 버스 등을 들이받는 4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덮친 데다 퇴근 시간과 겹쳐 피해가 컸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이 문제가 생긴 듯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1톤 트럭을 들이받으며 내려가다 버스정류장에 있던 버스 2대를 잇달아 부딪쳐서야 멈춰 섭니다.
"버스가 뒤집혔어요, 빨리 와주세요."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저녁 6시쯤.
사고 충격으로 버스 정류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버스 한 대도 3m 아래 공터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사고를 낸 트럭은 긴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브레이크가 파열돼 버스 등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개성 / 사고 목격자 : 전복된 버스는 유리가 다 깨진 상태라서 깨진 쪽으로 나오고 계셨고, 서서 나오신 분이 20분 정도 되신 것 같고, 근데 거기서 좀 힘들어하시는 분이 한 분 계셔서 부축했고, 기사님은 가슴 통증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하교와 퇴근 시간 등이 겹쳐 당시 버스 두 대에는 각각 승객 30여 명이 타고 있었고 버스 정류장에도 환승객이 여럿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제주대학생 : 타는 인원들도 많고요. 학생들도 많이 타고요, 직원분도 많이 타시고 그렇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자녀가 연락이 안 된다며 찾아온 부모도 있었습니다.
경찰서 두 곳과 자치경찰, 소방 인력 등 70여 명이 투입돼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현장 수습이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승객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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