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당국 "모든 대기선박 통항완료…정체 해소"
[앵커]
지난달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촉발된 수에즈 운하의 정체 사태가 마침내 해소됐습니다.
수에즈 운하당국은 이번주 초 사고원인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운하를 통과합니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들도 속속 이곳을 지납니다.
22만톤의 배가 좌초하면서 통행이 마비됐던 수에즈 운하의 정체가 해소됐습니다.
사고 발생 11일만입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현지시간 3일 지난달 29일 좌초된 에버기븐호가 부양 이후 운하에 대기하던 422척의 배들이 통항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운하 통행 중단으로 혼란에 빠졌던 국제 공급망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후 우리가 배를 구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적처럼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 조사와 배상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당국은 에버기븐호 부양 이후 이번 사태로 이집트 평판이 손상됐다며 운송료와 운하 파손 등을 고려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1천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누구에게 배상금을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황.
"누가 보상해야 할까요? 우리는 이번 일에 책임이 없습니다. 오히려 피해를 봤습니다. 보상금과 책임소재는 조사로 밝혀질 겁니다."
이번 주 초 사고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사고를 일으킨 에버기븐호의 선주와 선박회사간 책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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