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슬라 결함' 논란…당국 압박·불매운동 조짐
[앵커]
중국 모터쇼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된 한 소비자의 테슬라에 대한 항의 시위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결국 테슬라가 고개를 숙였지만, 중국 정부까지 압박에 가세했고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젊은 여성이 갑자기 전시된 차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릅니다.
그녀가 입은 흰색 티셔츠에는 브레이크가 밟히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기습 시위입니다.
테슬라 차주인 이 여성은 차량 결함으로 과속 위반을 했다고 주장했고, 테슬라 측에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해결이 안 되자 행동에 나선 겁니다.
소비자 한 명의 일탈로 치부될 수 있던 이번 시위에 중국 공산당이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테슬라가 '도로 위의 보이지 않는 살인자'가 되었다고 비난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
결국 테슬라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테슬라는 해당 차주의 불편을 최대한 보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실한 태도로 해결 방법을 찾아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대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상황은 국가시장감독총국이 가세하면서 불씨가 여전히 남았습니다.
인터넷상에도 일부 네티즌들이 테슬라 불매 운동을 선동하고 있어 나빠진 여론이 당장 호전되기는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이번 사건까지 겹치면서 테슬라의 이미지 타격은 물론 실제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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