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일출봉 근처에 신양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파래가 대량으로 생겨 악취가 풍기고 지저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파래를 처리할 방안을 찾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기자]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신양 해수욕장.

이곳에는 지난 1995년부터 발생한 파래가 매년 대량으로 생겨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수욕장 주변이 파래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상률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 녹조 대발생 원인 중 중요한 게 질산성 질소인데요. 신양 해수욕장에는 지하수를 포함해서 주변에 양식장, 오·폐수 등이 들어와서 (항상 대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입니다.)]

파래는 대체로 더워지면 녹아 사라지는데도 최근에는 따뜻한 계절에 잘 자라는 아열대 파래도 발견됐습니다.

해수욕장 부근에는 세종류의 파래가 있는데 각각 자라는 시기가 달라 이곳 부근은 일 년 내내 파래가 쌓여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매번 처리 작업을 진행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제주대학교에서 해수욕장 등에 생기는 파래를 처리할 방안을 찾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연구를 통해 파래 발생 면적이 계절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송영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특성연구센터장 : 매년 매월 파래가 발생하는데 3월이 발생량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파래를 제거하면 추후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등은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매일 드론 등을 이용해 파래 발생 면적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새로 시도한 방법이 파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면 신양 해수욕장과 주변은 아름다웠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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