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국회에 설치된 미술 작품의 작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 됐습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할 방침인데, 박 후보 측은 작가 선정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국회 안 가장자리에 있는 대형 과일나무 조형물입니다.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뭉쳐진 형상입니다.
애초 국회 앞 광장에 있었는데 국회 분위기와 맞지 않아 옮겨진 겁니다.
이 조형물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때인 2015년 예산 1억 3천만 원을 들여 만들어졌습니다.
이 조형물 작가는 박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의 설계와 건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설치 미술가 최 모 씨입니다.
박형준 후보가 작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국회 실무자가 주고 받은 메일 자료입니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추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작가를 선정하는 위원회는 그해 3월에 열렸는데 이 메일을 주고받은 시점은 그보다 훨씬 앞선 1월입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박 후보의 단순 추천이 아닌 압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심사위원들마저도 박 후보 측 사람들로 추천을 받아서 이뤄진 것으로 써 단순한 추천 그 이상의 압력이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직권 남용 혐의와 함께 지난 토론회에서 거짓을 말했다며 허위 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지금 말씀처럼 박 후보님은 그 과일나무 작품 선정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 이 말씀이고요. 그렇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그 과정에서 제가 예산과 관련해 어떤 것도 관여한 바 없습니다.]
박 후보는 다만 좋은 작가에 대한 의사 개진만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 : 좋은 작가에 대한 의사 개진을 했을 뿐 선정 과정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었습니다. 권한 밖의 일이었습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새로운 고소 고발 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가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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