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변 방사화학실험실 건물서 증기"…플루토늄 추출 준비하나
[앵커]
북한 영변 핵시설 건물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와 가동 중인 정황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연료봉 재처리를 새로 준비하거나 시작하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영변 핵시설 내 핵물질 추출에 사용되는 건물들이 가동 중인 정황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북한 전문 사이트를 통해 최근 찍힌 상업 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사진에는 영변 방사화학실험실과 화력발전소 건물에서 증기 또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방사화학실험실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연료봉을 재처리하는 곳입니다.
연구소는 증기 또는 연기가 위성 사진에 자주 관측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연료봉 재처리 활동 자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이 건물을 점유해 열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구소는 또 화력발전소의 저장고가 지난 2주간 채워진 사진도 있다면서, 새로운 연료봉 재처리의 준비 또는 시작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압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움직임일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실험용 그리고 5㎿ 경수로와 원심분리기 시설 등에서는 별다른 활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성명서 채택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안보리 회의에 대해 북한은 대응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