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옹벽 곳곳서 균열·침하…안전점검도 안받아
[앵커]
경기도가 해빙기를 맞아 대형 옹벽들을 점검한 결과 200여 곳이 관리대상에서 누락돼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중 상당수는 균열이나 침하가 발생해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시내 아파트단지 옆에 설치된 옹벽입니다.
주유소 등을 지으면서 옹벽을 설치했는데 높이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이 옹벽은 관할 관청의 시설물 정보관리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옹벽입니다. 하지만 관리대상에서 누락돼 안전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천시내의 또 다른 옹벽입니다.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는데 한곳의 틈새를 자로 재보니 4.7㎝나 됩니다.
옹벽 상단에서는 누수로 인해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이곳 역시 3년째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습니다.
"시설물 관리부서에서 기록해서 관리하고 있지만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도가 시민감사관들과 함께 감사를 벌인 결과 정보 누락으로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대형옹벽이 261곳이나 됐습니다.
이중 50여 곳은 균열이나 침하 등이 발생해 안전사고가 우려됐습니다.
"대형 옹벽은 설치하고 시스템에 등록하게 되어 있는데 등록을 안 해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리계획도 수립하고 안전점검도 해야 하는데…"
경기도는 미등록 옹벽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리대상 시설로 즉시 등록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해당 시군에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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