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집값 과열됐다"…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
[앵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다른 나라들의 주택시장도 과열됐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일부 국가의 초저금리 금융정책이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37개 회원국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만 따져봐도 거의 5%로, 근 20년간 최대폭을 기록한 셈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이 잠재적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각국의 초저금리와 코로나19를 그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가 주택 수요를 키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 부양과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이사 수요의 급증으로 집값이 더욱 급등했다는 겁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의 금융당국도 주택시장이 과열됐다며 잇따라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평균 1.35%에 불과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각국 정부의 급여 보조,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각국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에서 저금리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늦추고 집을 사는 부부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 집값 과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시보다 채무자들의 신용등급이 높고 선불 비중이 높아진 데다, 투기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학자들은 향후 금리 상승과 수요 완화로 과열된 시장이 큰 피해 없이 자연스럽게 식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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